김경 '황금PC' 녹취로 공천로비 전방위 수사
민주당 의원 언급…가족기업까지 수사 확대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는 김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넘어 김 전 시의원의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이른바 '황금PC'를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당 PC에는 수년간의 통화 녹취 파일이 다수 저장돼 있었으며 최소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녹취록을 토대로 김 전 시의원이 관여한 공천 로비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현재로선 녹취에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 전환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의원이 수백만원을 줬다고 시인한 전 서울시의원 양모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양 전 시의원은 김 전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이미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개인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전 시의원은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서울시 관련 사업을 다수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기업이 실질적으로 김 전 시의원의 영향력 아래 있었는지, 공적 지위를 이용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김 전 시의원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이 정치자금 '쪼개기 후원'에 활용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자신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직원 등에게 급여·연구비·수고비 명목으로 300만~500만원을 지급한 뒤, 이를 다시 국회의원 보좌관 계좌나 후원 계좌 등으로 이체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단을 경유한 후원금 흐름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며, 필요할 경우 재단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경찰 수사에 따라 녹취록에 등장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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