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동성…매도사이드카 발동도
코스닥 2.49% 하락한 1080.77 마감
외국인들이 3조원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개인이 2조원대 '바이 더 딥(조정 시 매수·buy the dip)'으로 대응하며 하루 동안에도 4900선 붕괴와 5100선 재탈환을 오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5163.57)보다 74.43포인트(1.44%) 내린 5089.14에 장을 마쳤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로 2.91% 하락하며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 5.12% 하락한 4899.30을 터치했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줄인 코스피는 오전 11시43분께 0.83% 내린 5120.77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기술주가 연이틀 하락하며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표면적인 하락 원인은 AMD의 가이던스 부진이었지만 근본적 원인은 상승 피로감과 가치주 리레이팅 국면에서의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에 기대 미래 수익을 선반영한 고밸류에이션 기업에서 실적과 펀더멘털이 견고한 가치주 업종으로의 로테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326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1739억원, 기관은 9603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4.75%), 유통(-3.77%), 증권(-3.08%), 운송장비·부품(-3.07%), 금속(-2.36%) 등의 하락세가 컸다.
국내 반도체 투톱이자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44%), SK하이닉스(-0.36%)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39%), 현대차(-4.30%), SK스퀘어(-3.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5%), 기아(-2.75%), LG에너지솔루션(-2.53%), HD현대중공업(-2.0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8.41)보다 27.64포인트(2.49%) 하락한 1080.7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 1655억원을 순매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82억원, 6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6.9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펩트론(-9.67%), 레인보우로보틱스(-7.45%), 리가켐바이오(-6.70%), 에코프로비엠(-6.29%)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9.0원)보다 0.5원 오른 1469.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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