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설문조사…최근 5년래 '긍정' 응답 최고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기업 경영진 절반 이상이 올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긍정 전망이 확연히 늘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최근 개최한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주요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실문조사를 실시, 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국내 기업 경영진 242명이 참여했다.
올해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53%로, 과반을 넘겼다.
지난해 조사에서 '부정적' 응답이 91%에 달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기업 경영진들의 경기 인식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적 자신감도 회복됐다.
응답자의 55%는 올해 자사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41%)보다 14%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실적 악화를 예상한 응답 기업 비중은 12%로, 최근 5년 중 최저 수준이었다.
대외 리스크에 대한 인식도 일부 완화됐다.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고환율·인플레이션 등)'을 올해 기업 운영의 주요 리스크로 꼽은 응답은 6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으나 전년(76%) 대비 12%p 감소했다.
이 외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50%)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46%) ▲법·제도 및 규제 환경의 변화(31%) 등이 구조적 외부 변수로 기업 경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인식은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전략 방향은 여전히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였다.
향후 2년간 기업들이 가장 집중할 혁신 전략으로는 '운영 효율화 및 자동화(35%)'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33%)'가 꼽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는 제품·서비스 혁신 및 연구개발(R&D)(55%),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I 등)(50%)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 외형 확장보다는 실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부 혁신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기업들의 AI 도입과 투자도 전년 대비 확연한 확산세를 보였다.
전사적 또는 일부 영역에 AI를 도입한 기업은 73%로, 전년(52%) 대비 21%p 늘었다. 향후 도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였으며, 도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에 불과했다.
향후 2년 내 AI에 추가 투자 계획을 가진 기업도 89%에 달해 전년 대비 7%p 상승했다.
박용근 대표이사는 "AI 기반 운영 효율화는 이미 보편화돼 상당수 기업이 효과를 체감하고 있지만 가치 창출 영역으로의 확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AI로 확보한 인력과 리소스를 연구개발(R&D)과 제품·서비스 혁신에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인간과 AI의 협업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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