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동화'를 썼던 챔피언십(2부 리그) 레스터 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6일(한국 시간) "레스터가 2023~2024시즌까지 3년 동안 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해 승점 6을 삭감한다"고 알렸다.
이번 징계는 레스터가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EPL 승격을 확정 지은 후, 조사 권한이 이관된 EPL 독립 조사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레스터는 해당 기간 PSR 기준치를 2080만 파운드(약 413억원)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PSR은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으로, 3년 합산 손실액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승점 삭감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한다.
레스터는 1부 리그 시절을 포함한 최근 3년간의 재정 지표가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번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애초 최대 12점의 승점 삭감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위원회는 구단의 소명 등을 고려해 절반 수준인 6점 삭감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 징계가 즉시 적용된다. 승점 38을 기록 중이던 레스터는 승점 32로 줄어들었고, 17위에서 20위로 추락했다.
24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챔피언십은 22위부터 최하위까지 강등권인데, 레스터는 그 직전까지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레스터는 2015~2016시즌 도박사들이 예상한 5000분의 1이라는 우승 확률에도 창단 132년 만에 처음으로 EPL 우승을 거두며 '동화'를 쓴 팀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는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부임 6개월 만에 경질되어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번 중징계까지 더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레스터 측은 곧장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 규모는 대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이번 권고안은 부당하고 과하다. 구단이 제시한 참작 사유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어 "구단은 현재 결정문 전체 내용을 검토하며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건설적인 태도로 임할 것이며 모든 조치가 적절한 절차를 통해 공정하고 비례 원칙에 맞게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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