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달러도 위기…저가 매수 기회인가, 탈출 신호인가

기사등록 2026/02/06 10:00:11 최종수정 2026/02/06 10:58:25

"변동성은 결함 아닌 특성"…저가 매수 vs 손절의 갈림길

"포트폴리오 비중 1~5% 유지가 합리적…필수 자산 대체는 금물"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기준 14.12% 하락한 6만280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12만6000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사이 50% 급락한 셈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비트코인이 하루 동안 14%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한때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손절매'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5일(현지 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기준 14.12% 하락한 6만280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12만6000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몇 달 사이 50% 급락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비트코인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존 블랭크 수석 주식 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수요에 의존하는 자산이라 수급 균형이 깨지면 가격이 폭발적으로 요동친다"며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가격이 4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자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급락이 비트코인의 고유한 특성인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더글러스 본파스 본파이드웰스의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에서 변동성은 버그(결함)가 아니라 기능(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부나 중앙은행으로부터 독립적이고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이라는 장기적 가치를 전제로 투자했다면, 이번 하락이 펀더멘털의 변화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시장 변동인지를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가격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이 지닌 '투기적 자산'으로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급등 뒤에 급락이 뒤따르는 순환 패턴을 반복해 왔으며, 투자 심리가 꺾일 경우 고점 대비 60% 이상 폭락하는 경우도 빈번했기 때문이다.

스택웰스 설립자인 베레드 프랭크는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가상자산이 여전히 투기적 자산이며,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자산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이자나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랭크는 "재무 기반이 탄탄하고 위험 감내도가 높은 투자자에게도 1~5% 수준의 비중이 합리적"이라며 "가상자산이 주식·채권·비상자금 등 기초 자산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NBC는 "결국 이번 급락장에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지, 시장을 떠날지 투자자가 내릴 선택은 개인의 재무 목표와 변동성 수용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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