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마이크론 추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메모리 수급이 전 세계적으로 빠듯해진 가운데 중국 양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사상 최대 규모 증설에 나섰다.
과기신보와 상보(上報), 중국시보는 5일 업계 관계자와 외신을 인용해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長鑫存儲技術 CXMT)와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長江存儲科技 YMTC)가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글로벌 상위 업체들과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D램 분야 중국 1위인 CXMT는 상하이 공장 부지 확장을 진행 중이며 완공 시 생산능력은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본사 공장의 2∼3배에 이를 전망이다.
허페이 공장의 월간 웨이퍼 투입량은 약 18만장(wpm) 수준이다. 상하이 공장은 2026년 하반기 장비 설치를 마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XMT는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확대에도 나섰다. 허페이와 베이징 공장은 이미 풀가동 상태로 중국 내 서버, 데이터센터, 차량용 전자기기 수요가 강해 조속한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낸드플래시 분야 YMTC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전체 생산능력의 약 50%를 D램 생산에 배정한다. YMTC는 현지 메모리 조립 업체와 협력해 HBM 생산에 역시 착수할 예정이다.
2년 전부터 YMTC는 D램 설계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실제 제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한다. 우한 1·2공장은 합쳐서 14만∼15만 wpm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20만 wpm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 건설 중인 3공장은 초기 3만 wpm을 생상하고 장기적으로는 10만 wpm까지 늘린다.
AI 붐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전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심각한 조달 부담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공급 부족 국면이 CXMT와 YMTC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대규모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공정 고도화와 수율 안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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