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안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총리는 국무회의를 통해 만델슨이 과거 노동당 정부의 핵심 각료 시절 입수한 기밀 이메일과 브리핑 문건들을 앱스타인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대응 방안과 자산 매각 계획, 유럽 구제금융 관련 정보 등 민감한 경제 기밀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만델슨이 국익을 저해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경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는 동시에 그의 상원 작위(Peerage)를 박탈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지시했다. 현재 영국 법상 상원 작위 박탈은 의회 입법을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정부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신속한 처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 내각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사상 초유의 배신’으로 규정하고 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정부 핵심 인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를 범죄자에게 유출했다는 사실은 어떤 수준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배신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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