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ICAN "뉴스타트 종료, 군비경쟁 가속화 위험"

기사등록 2026/02/05 12:37:39

"핵보유국 핵군축 후퇴, 세계에 최악 메시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로고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노벨상을 수상한 핵무기 반대 단체는 미국과 러시아의 마지막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종료는 다른 핵보유국들에게 최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앨리스터 버넷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은 실망스럽다"며 "이는 모든 위기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실수와 오판의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핵보유국들이 군축을 주도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최악의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며 "새로운 뉴스타트 체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새로운 군비 경쟁이 가속화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더 많은 핵탄두와 운반체 구축, 잦은 핵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른 핵무장 국가들 역시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타트는 2010년 체결돼 2011년 2월 5일 발효됐다.

발효 후 7년 이내에 핵탄두를 각 1550기 이하로, 배치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를 각 700기 이하로 제한하도록 했다. 2021년까지 10년간 유효했고, 그해 5년 연장했다.

뉴스타트는 2019년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이후 미·러 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군비 통제 협정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2월 21일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했지만 조약에서 탈퇴하지는 않았다. 조약 연장에 앞서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토 핵보유국의 핵무기 비축량까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22일 조약의 1년 연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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