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조선·우주 잇단 호재…시총 12조↑
"성장성 확고하지만 단기 급등은 부담"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12만3000원으로, 지난해 말(5만44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126.10% 상승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0조2772억원에서 22조1036억원으로, 11조8264억원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계열의 방산·ICT 전문 기업이다. 전투체계(C4I)·레이더·항공전자 등 첨단 방산 장비에 더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위성통신·스마트시티 등 ICT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방산업종은 올해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상승 흐름을 탔다. 연초부터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발언, 이란 사태 개입 등이 이어졌다.
한화시스템은 이에 더해 미국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 우주사업 가치 부각 등으로 추가적인 수혜를 입었다. 한화의 미국 조선소 설비 확장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9일과 우주항공청장 인선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에는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군 감시정찰위성 후속, 다부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위성 사업자 선정, 군 구독 서비스 제공 협의 등 다양한 모멘텀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한화시스템의 우주사업은 전통적으로 군 정찰·감시 위성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며 "위성 제조·조립·시험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하며 우주 제조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주우주센터는 한국형 뉴스페이스 생태계의 거점 인프라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화시스템은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개발과 초저궤도 SAR 소형 위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9년 국산화를 목표로 우주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며 "한화그룹의 스페이스 허브 전략에서 소형위성 제작, 센서·서비스를 담당하는 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한화시스템은 방산주 전반의 상승 흐름에 더해 미국 조선 협력 기대감, 우주사업 가치 부각, 현대전의 양상에 맞는 전투체계, 몇 년 사이 상대적 약세였던 주가 흐름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의 지정학적 상황들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과열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성은 확고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