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뒤늦은 탄식 "앱스타인 만난 모든 순간 후회"

기사등록 2026/02/05 10:18:12 최종수정 2026/02/05 10:20:2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찾아 '한국의 글로벌 조건 기여와 리더십'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의 관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그를 알았던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당시 결혼 생활을 '오물(muck)'에 비유하며 추가 답변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호주 9뉴스(9New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된 법원 문건 속 '성병 은폐 및 약물 몰래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앱스타인이 자신을 협박하거나 비방하기 위해 허위 이메일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앱스타인과 보낸 시간은 어리석은 실수였을 뿐, 부적절한 행동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멀린다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앱스타인과 게이츠의 친분이 결혼 생활 중 "매우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들에 대해서는 전남편이 직접 답해야 할 것"이라며 게이츠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남편이 자신에게 몰래 항생제를 복용시키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믿기지 않는 슬픔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미 의회의 조사로까지 번지고 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은 멀린다의 인터뷰 직후 하원 감독위원회에 빌 게이츠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요청했다. 앞서 앱스타인 문건에 이름이 올랐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역시 의회 증언에 합의하는 등, 앱스타인 스캔들을 둘러싼 미 정·재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사회적 심판'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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