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멍청한 XX” 욕설한 보험설계사…“녹음된 줄 몰랐다”

기사등록 2026/02/05 09:54:30

A씨 항의에 보험사 사과…설계사는 별도 사과 없어

[뉴시스] 보험 가입을 권유하던 보험설계사가 통화가 끊기자 고객을 향해 욕설을 쏟아낸 정황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보험 가입을 권유하던 보험설계사가 통화가 끊기자 고객을 향해 욕설을 쏟아낸 정황이 공개됐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월 22일 한 보험설계사로부터 보험 가입 권유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통화 시작 약 1분 만에 휴대전화 자동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전원이 꺼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업데이트가 끝난 뒤 다시 연락하려던 중 음성사서함에 저장된 새 메시지를 확인했고, 해당 메시지에서 설계사의 폭언을 들었다. 통화가 끊긴 뒤 음성사서함 안내 멘트가 나오자 설계사는 ‘멍청한 XX’라고 말하는 등 욕설을 섞어 혼잣말을 이어갔다. 이어 “판단력 흐린 XX들은 권유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비난하며 욕설을 반복했다.

A씨는 설계사가 자신이 일부러 전화를 끊었다고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휴대전화 업데이트 과정에서 실시간 음성 메시지 기능이 작동해 통화 내용이 자동 저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계사는 A씨에게 “녹음된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보험사에 항의하자 회사 관계자는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설계사는 “녹음이 진짜 됐나요?”라고 묻는 반응 외에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보험사는 해당 직원에 대해 2일 정직 처분을 하고 추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시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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