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 방식을 선제 차단 중심으로 전환한 이후 피해 예방 금액이 7억9000만원에서 124억원으로 늘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기존의 사후 검거 중심 수사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해 3월부터는 신고 현장에서 피해를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예방법을 알리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했다.
예방 실적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년간 24건, 7억9000만원이었지만 체계 전환 이후 최근 11개월(2025년 3월~2026년 1월)간은 183건, 124억원으로 늘었다. 예방 건수는 7.6배, 예방 금액은 약 15배 증가했다.
대구경찰청은 범인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허위 진술을 하게 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피해 사례를 분석해 현장 판단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했다. 출동 경찰관은 이를 토대로 전략적 질문을 던지며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임을 인지하도록 유도한 것이 예방 성과로 이어졌다.
피싱전담팀과 전문 강사가 현장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형 교육'도 실시해 표준화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피해 예방에 기여한 경찰관에 대해서는 즉시 포상하는 제도를 운영해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민·경 협력도 확대했다. 금융기관과 숙박업소, 금은방 등을 대상으로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와 전단지를 활용한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대구경찰청 대응 모델은 2025년 11월 전국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인 만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수법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신속히 대응해 시민의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