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두나무·빗썸 임원 연일 소환…'김병기 차남 청탁' 조사(종합)

기사등록 2026/02/04 15:56:05 최종수정 2026/02/04 17:20:24

이석우 전 대표 오전 10시 경찰 출석…1시간 조사

빗썸 대관 임원 2명 연이틀 차례로 소환

코인거래소 1·2위 전현직 고위직 전부 참고인 조사

김병기, 청탁 거절한 두나무에 보복성 질의 의혹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전체회의에 상장 절차와 보안 등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5.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 전 대표와 빗썸 임원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이석우 전 두나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시간 가량 조사했다. 두나무는 업비트 운영사다.

 오전에 먼저 소환된 이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9~11월께 김 의원과 여러 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리에는 김 의원 차남이 함께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업계 1위인 두나무의 전 대표에게 차남 취업을 청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이날 이 전 대표와의 조사에서 김 의원과 식사 자리 중 차남의 취업 청탁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식사자리에서 차남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나무 측에서 해당 청탁을 거절했고, 이에 김 의원 측이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보복성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두나무를 겨냥하며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병환 당시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이어 오후 1시50분께는 업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또 다른 임원 김모씨를 조사한 바 있다. 두 임원 모두 대관 업무 담당자로 파악됐다.

경찰이 이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의 전현직 고위직들을 차례로 소환한 건 김 의원이 이들에게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경찰은 이날 두 번째 빗썸 임원 조사에서도 김 의원 차남의 취업 과정에 청탁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빗썸 대표 역시 김 의원과 지난 2024년 11월 저녁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두나무 측에 했던 것과 동일하게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현재 빗썸은 김 의원 차남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빗썸 대관 임원 김씨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중 처음으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6시49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나오면서 '김병기 의원으로부터 취업 청탁 받았는지'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 나눴는지' '두나무 질의를 사전 협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귀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 외에도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등 13가지 의혹을 추가로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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