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복직농성' 노조 지부장 내일 구속심사

기사등록 2026/02/03 23:57:17

업무방해, 퇴거불응 혐의

함께 연행된 11명은 석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고진수 지부장 공공농성장 인근에서 열린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벌여온 로비 농성과 관련해 경찰이 3일 농성을 주도한 노조 핵심 관계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함께 체포됐던 11명은 이날 석방됐다.

세종호텔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업무방해, 퇴거불응 혐의를 받는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을 검토한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다.

고 지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4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일 고 지부장과과 함께 체포됐던 나머지 11명은 이날 오후 모두 석방됐다. 12명은 노조 활동가 10명, 해고노동자 2명 등이다.

경찰은 당시 세종호텔 내 입점한 개인사업자의 신고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자는 앞서 시위대의 로비 점거로 영업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등 혐의로 노조를 고소한 바 있다.

이번 연행은 고 지부장이 336일간 이어온 고공농성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온 이후 노조가 호텔 로비에서 복직 촉구 농성을 이어가던 중 이뤄졌다.

세종호텔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식음료사업부를 폐지하며 세종호텔지부 조합원 12명을 포함한 직원 15명을 정리해고했다.

노조는 이후 호텔 측의 경영 상황이 개선됐음에도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해고자 전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1시 고 지부장이 구금된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연행 및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노동조합 활동 탄압"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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