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와 대화 재개 공식화…"평등한 협상 지시"

기사등록 2026/02/03 23:26:34

"위협, 부당한 요구 없는 환경 조성돼야"

美매체 "6일 이스탄불서 협상 가능성"

인권단체 "반정부 시위 관련 5만여명 체포"

[테헤란=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공정하고 평등한 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히며 대화 재개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 테헤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2.0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 평등한 협상을 지시했다며 대화 재개를 공식화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역내 우호 정부들의 요청에 따라 외무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위협과 부당한 요구가 없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될 경우 존엄, 신중함, 실용성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평등한 협상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상은 우리의 국가 이익의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액시오스는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핵 합의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회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고위 관료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협상 재개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6월 핵 협상 결렬 및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갖는 첫 공식 접촉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이란과 수차례 핵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번 협상은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진압 후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압박을 가하는 중 추진됐다.

[토론토=AP/뉴시스] 지난 1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이란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을 불 태우고 있다. 2026.02.03.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은 이날 시위 관련 최소 5만235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체포 대상은 학생, 작가, 교사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로 매일 더 많은 이들이 구금되고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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