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사흘 앞두고 '손님맞이 한창'…선수촌 직접 가보니[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03 20:29:39

'골판지 침대'는 없지만 방은 다소 좁아

"방이 조금 춥다는 의견 있어 조처"

선수들 웨이트 트레이닝·휴식 공간 완비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선수촌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상징하는 'Team Korea' 문구가 붙어 있다. 2026.02.03.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선수촌인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는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올림픽 취재진을 대상으로 올림픽 빌리지를 공개했다. 조직위는 이날과 5일에만 올림픽 빌리지를 취재진에 공개한다.

이번 올림픽은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등 총 4개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다. 이에 따라 선수촌인 올림픽 빌리지도 안테르셀바, 보르미오,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밀라노, 프레다초 등 6개로 나눠 운영한다.

밀라노 크러스터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열전을 펼치는 선수들이 머물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는 밀라노 동남쪽 보코니 대학교 인근에 위치했다.

3일 찾은 올림픽 빌리지에는 입촌을 마친 각국 선수단이 대형 국기를 내걸어 각기 존재감을 뽐냈다.

D동의 4층 전체를 사용하는 한국 선수단도 태극기와 함께 '나, 지금 되게 신나', '팀 코리아 폼 미쳤거든!', 'K-sports' 등 한국을 나타내는 여러 현수막을 걸어놨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6.02.03. park7691@newsis.com
이수경 한국 선수단장은 "한 층 전체를 한국 선수단이 사용하다 보니 소통을 하기에 좋고, 더욱 안전하게 느껴진다. 선수들이 편하게 건의 사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하기도 편하다"고 설명했다.

4층에는 한국 선수단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도 라운지도 마련했다.

현지 급식 지원센터가 5일부터 운영되는 가운데 선수촌 식당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도 라운지에 마련됐다.

라운지에는 선수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어 장식했다.

이 단장은 "다른 종목의 선수들끼리 만나 교류도 하고, 위로를 하기도 한다. 서로 즐겁게 담소도 나눈다"고 소개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선수촌에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2.03. park7691@newsis.com
같은 건물의 5층에는 한국 선수들이 물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단 의무실이 마련됐다.

의무실을 담당하는 배중현 의사는 "진천 선수촌과 똑같은 환경을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장비, 치료 장비 등을 모두 가지고 왔다"며 "국가대표 선수촌 메디컬 센터의 일부 장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기능을 똑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모두 2인 1실로 방을 사용한다.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친환경의 일환으로 사용된 '골판지 침대'는 사라졌지만, 침대 사이즈가 다소 작아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또 두 명이 사용하기에는 방이 다소 좁게 느껴졌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도 "방이 약간 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선수촌 훈련장에 최민정 선수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2.03. park7691@newsis.com
임해나는 또 온돌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방이 다소 춥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진천 선수촌보다 이불이 얇고, 추위를 느끼는 선수들이 있어 이불을 따로 제공했다"며 "지내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빌리지는 전반적으로는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는 어느 곳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각국 선수단이 각자 훈련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국의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도 선수들 사이에서 훈련에 한창이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 내 의무실을 미디어에게 공개하고 있다. 2026.02.03. park7691@newsis.com
헝가리로 귀화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민석도 눈에 띄었다.

선수들이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마인드 존'도 눈길을 끌었다. '마인드 존' 내부에는 아로마 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각국 선수단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당도 분주했다. 스테이크와 생선 등을 구워주는 그릴 존을 비롯해 6개 섹션에서 수십 가지의 음식을 제공했다.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인 피자, 파스타를 제공하는 섹션도 따로 있었다.

선수단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플라자에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과 선수들이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 존도 마련됐다. 메이크업 존에서는 립스틱에 선수들의 이름을 각인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에 마련된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는 패럴림픽까지 선수들의 거처를 책임지고, 이후 대학교 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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