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와의 아부다비회담 하루 앞두고 드론 450대·미사일 70기로 대대적 공격

기사등록 2026/02/03 18:28:28 최종수정 2026/02/03 18:38:24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사태청이 제공한 사진에 3일(현지 시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2026.02.03.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일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드론 약 450대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70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거의 4년 전 러시아가 시작한 전면전 종식을 위해 미국이 중재한 회담에 참석하기 하루 전 이뤄졌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최소 5개 지역에 대한 폭격은 특히 전력망을 겨냥한 것으로, 수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에 민간인들에게 전기와 난방, 수돗물 사용을 차단하려는 러시아의 지속적 공세의 일환이라고 말했니다. 관계자들은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겨울철 가장 추운 날을 틈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 러시아에는 외교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방공 물자를 보내고 2022년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최대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관리들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약 1년 간에 걸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소유권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돌파구는 찾지 못하고 있으며, 포괄적 합의는 요원해 보인다. 아부다비 회담은 4일과 5일로 예정돼 있었다.

러시아는 민간인들에게 어려움을 줌으로써 우크라이나인들의 싸움에 대한 욕구를 약화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러시아는 변전소, 변압기, 터빈 및 발전기를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파괴를 꾀해 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전력 회사인 DTEK는 지난 10월 이후 밤사이 발생한 9번째 대규모 공격으로 화력발전소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비상 서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공무원들은 수도 여러 지역의 주거용 건물, 유치원, 주유소 등에 화재를 일으킨 공격으로 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른 아침까지 키이우의 1170개 아파트 건물에 난방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80개 아파트 건물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전력을 복구하던 필사적 수리 작업이 지연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부상자가 보고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과 남부 오데사 지역도 강타했다.

테티아나 베레즈나 우크라이나 문화부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의 조국 기념비 기슭에 있는 우크라이나 역사 국립 박물관의 명예의 전당도 손상됐다며, "이는 상징적이면서도 냉소적이다. 러시아는 20세기 침략과의 싸움에 대한 기억의 장소를 공격하며 21세기에도 범죄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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