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조, 사측에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 공문
사측 "정부, 법무법인 등 외부기관 통해 검증" 화답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과반 노조'를 달성했다고 공언한 초기업노조에 외부기관과 함께 검증하자는 회신을 보냈다.
3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회신을 초기업노조 측에 보냈다.
사측은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을 위해 정부기관, 법무법인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해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회사는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으며, 절차 진행을 위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지난달 30일 오전 사측에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요청' 공문을 보냈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을 통해 "근로자대표 지위 및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 절차의 진행이 필요하다"며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 또는 법무법인 등 제3자 검증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초기업노조에 의하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조합원 수는 6만4925명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기간제 599명 포함)인 만큼, 단순 계산하면 과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2018년 첫 노조가 설립됐는데 그 동안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이번에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면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얻어 단체교섭권을 단독으로 가질 수 있다. 법적으로 사측은 노조의 교섭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사측이 취업 규칙을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경우에도 과반 노조는 동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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