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민주당 "DDP 역할 수행 못해…전시용으로 고립"

기사등록 2026/02/03 17:02:44 최종수정 2026/02/03 17:14:24

"서울의 맥락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8일 저녁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을 맞아 미디어아트 '서울풀 윈터' 작품이 나오고 있다. 2025.12.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자당 소속 전현희 최고위원의 DDP 해체 공약을 옹호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박수빈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오늘 전현희 국회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DDP 전환 공약을 두고 '서울 해체 선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난했다"며 "정책의 타당성을 검증하기보다 자극적 언어를 사용해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에 몰두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선 DDP라는 한 개의 건축물을 '서울'과 동일시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DDP는 서울 그 자체가 아니라 수많은 도시 정책 중 하나의 결과물에 불과하다"며 "특정 시설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곧바로 '서울 해체'로 몰아가는 것은 도시 정책 논의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왜곡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핵심은 DDP가 과연 서울의 도시 기능과 시민의 삶에 제대로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책적 질문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외면한 채 자극적인 표현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DDP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 DDP에 대한 문제 제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5000억원 수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개관 이후 10여년 동안 DDP는 동대문 일대의 지역경제 활성화나 시민 일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며 "서울의 상징 건축물이라는 자화자찬과는 달리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은 서울의 맥락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점차 '전시용 건축물'로 고립돼 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를 '해체', '파괴'라는 자극적 단어로 단순화하며 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문제의 실체를 들여다보기보다는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려는 전형적인 혹세무민식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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