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3.85%로 2년 만에 0.25%P 인상…"추가 긴축 전망"

기사등록 2026/02/03 16:46:17 최종수정 2026/02/03 16:48: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A)은 3일 기준금리를 3.85%로 올렸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마켓워치, 인베스팅 닷컴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종전 3.60%에서 0.2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RBA는 기준금리를 3.60%로 내린 작년 8월 이래 6개월 만에 변동을 했다. 금리를 올린 건 2년 만이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플레율이 당분간 목표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일부는 일시적 요인에서 비롯됐지만 민간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고 공급 여력의 제약이 이전 평가보다 크며 노동시장이 다소 빡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여건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결론 내렸다고 중앙은행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작년 10~12월 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고 12월 실업률이 7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78%로 점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금리 경로가 상향 조정했음에도 중앙은행은 인플레 둔화 속도가 늦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금리인상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이 일회성이 아니라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 1.2% 오른 1호주달러=0.7027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3년채 선물은 95.64로 10틱 하락했다.

시장에선 5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80% 정도로 높였다. 연말까지는 40bp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A는 고용확대를 유지할 생각에서 인플레가 급속히 진행하는 국면에서도 다른 주요 중앙은행만큼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차례 금리인하 후 인플레율이 재차 상승하자 중앙은행은 작년 후반에 매파적이 자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중앙은행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이 실제로 긴축적이었는지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표는 오히려 금융 환경이 다소 완화적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2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기술적으로 상정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무를 위험이 남아 있다고 중앙은행은 전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6월까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가계 소비와 주택 투자, 기업 투자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며 경제가 이전 평가보다 균형 상태에서 더 벗어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전망도 상향했다. 근원 물가 지표인 트림 평균 물가는 현재 전년 대비 3.4%에서 올해 6월까지 3.7%로 오른다고 내다봤다.

전체 CPI는 지난해 4분기 3.6% 상승했으며 전기요금 보조 종료 등 영향으로 2026년 중반 4.2%까지 오른다고 전망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로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실업률이 올해 4.3%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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