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30평대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초등학교 4학년 외동딸의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딸은 아파트 상가를 지나다 부동산 매물 전단을 보고 “엄마, 우리 집은 얼마짜리야? 나중에 그 집 나 주는 거지?”라는 말을 반복하며 부모 재산을 당연시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우리는 50대 중반 은퇴 후 집을 월세로 돌리고 여행을 다니며 살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딸은 “월세는 엄마가 쓰고, 집은 나중에 나한테 주면 되잖아”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장래 희망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엄마·아빠에게 용돈 받으면서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답했다.
A씨는 사교육은 영어·수영·학습지 정도만 하고, 학교생활도 즐겁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다고 전하면서도 “주변 아이들의 영향을 받는 것인지, 이런 말을 계속 하니 부모로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지만, 아이가 일을 안 해도 될 만큼 부유한 집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값 급등으로 아이들의 재산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금전적으로 과하게 채워주면 감사함을 배우기 어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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