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남태평양 앞바다 약 5700m 심해에서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 시굴에 성공했다고 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조만간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탐사선 '지큐'는 지난달 정부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 '전략적 이노베이션 창조 프로그램(SIP)'의 일환으로 도쿄에서 약 1900㎞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앞바다로 떠났다.
지큐는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에서 채굴장비를 이용해 5700m 심해에 있는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을 채굴했다.
내각부는 내년 2월부터 하루 최대 350t의 진흙을 끌어올리는 본격적인 시굴을 벌일 계획이다. 2028년 3월까지는 채굴 비용 등을 바탕으로 채산성을 보고서로 정리할 방침이다.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 진흙에는 희토류가 풍부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모터용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등이 포함됐다.
해양연구개발기구는 매장량에 대해 "산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도쿄대 연구팀은 2013년 해당 해역에서 희토류가 고농도로 포함된 진흙을 발견한 바 있다. 최소 1600만t 희토류가 있다는 추산도 발표한 바 있다. 국가별 매장량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산 희토류 확보가 경제 안보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보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등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세계 생산량 중 약 7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미나미토리시마에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 처리 시설도 2027년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내각부는 이와 관련한 예산 164억엔(약 1510억 원)을 지난해 보정(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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