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립매체·BBC러시아 공동 조사 결과
서방·우크라, 러 사상자 120만여명 추산
러시아 독립 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판은 공동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 중 16만814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월 중순 발표 이후 4536명이 사망자 명단에 새로 추가됐다.
이것은 부고 기사와 유가족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지역 언론 보도, 지방정부 발표 등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실제 전사자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확인된 사망자에는 자원병 5만4600명, 교도소에서 모집한 수감자 2만200명, 동원병 1만7400명이 포함돼 있다. 장교 사망자도 6353명에 달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사자 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크렘린이 참전 군인의 행방이나 실종,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러시아 가족들의 법원 기록을 삭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된 수치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과도 맥을 같이 한다.
CSIS는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떤 강대국보다 많은 손실을 입었다"면서 사망·부상·실종을 포함한 러시아군 사상자가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사망자는 최대 32만5000명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사망자 10만~14만명을 포함해 60만명이 사상한 것으로 봤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1월 31일 기준 러시아군 사상자를 123만9590명으로 집계했으며, 서방 정부기관의 추정치도 대체로 이와 일치한다.
우크라이나는 최전선을 지키는 보병 부대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동원 회피자가 200만 명에 달하고 무단이탈 병력도 2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오픈소스 지도 제작 프로젝트인 딥스테이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영토 약 4336㎢를 점령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KI)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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