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출신 가수로 이날 '베스트 트로피컬 라틴 앨범' 부문에서 생애 다섯 번째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레드카펫 옆 미디어룸에서 라틴계 이민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현 정부의 정책을 "비인도적"이라고 규정하며 라틴계 공동체가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스테판은 특히 "국경에서 무법천지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자 검거와는 거리가 멀다. 수십 년간 이 나라에 기여해 온 가족을 둔 사람들이 대상이 되고 있다. 구금 센터에는 수백 명의 어린아이들이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인류애를 요구하는 우리의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R&B 퍼포먼스' 상을 받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켈라니는 수상 소감 말미에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예술가 공동체로서 하나로 뭉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ICE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기 위해 비속어가 섞인 구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미디어룸에서 샤부지는 나이지리아 이민자인 부모님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나 역시 그 혈통의 후손"이라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켈라니를 비롯해 인디 밴드 '본 이베어'의 저스틴 버논, 재즈 가수 사마라 조이 등이 'ICE 아웃(OUT)(이민세관집행국 퇴출)'이라고 적힌 핀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인식 개선 캠페인은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아리아나 그란데, 진 스마트 등이 해당 핀이나 "비 굿(BE GOOD)' 핀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비 굿(BE GOOD)'은 지난달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37세 여성 르네 굿(Renee Good)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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