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결재 차질 없는 행정 대응체계 구축
전 부서 대응훈련 3~5일 전국 최초 실시
이번 매뉴얼은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장기간 중단된 사례를 계기로 수립됐다.
당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각종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멈추면서 민원 처리와 내부 행정 전반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서울시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더라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가 마련한 수기문서 처리 표준 매뉴얼에는 ▲전산 장애 발생 시 문서 작성·결재·접수·발송을 종이 문서로 전환하는 절차 ▲수기문서 문서번호 부여 및 등록대장 관리 방식 ▲관인이 필요한 문서의 예외 처리 기준 ▲시스템 복구 이후 전자문서 재등록 및 기록물 이관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담겼다. 전산 장애 상황에서도 행정의 효력과 기록 관리가 유지되도록 세부 절차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매뉴얼에는 전산 장애 인지 및 보고 체계, 부서별 역할 분담, 비상 연락망 운영 방식 등 실제 상황에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전산 장애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장애 복구 이후에도 업무 누락이나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시는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전 부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형식적 모의훈련이 아니라, 전국 최초로 수립된 표준 매뉴얼이 실제 재난·장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지를 전 직원이 동시에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번 매뉴얼 수립과 훈련을 통해 재난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역할 분담과 의사결정 체계를 명확히 하고, 전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행정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업무 연속성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정보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는 단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 정리가 아니라, 재난·장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행정 대응 기준을 전국 최초로 제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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