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고려하지 않아"
[라이프치히=AP/뉴시스] 독일 선수들이 17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A조 최종전에서 슬로바키아를 꺾은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독일이 6-0으로 승리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5승 1패(승점15점) 조 1위로 통산 21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2025.11.18.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등으로 유럽 내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일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보이콧을 거론했지만 독일축구협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6월 북중미월드컵에 대해 현재로선 보이콧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우리는 축구의 결속력과 월드컵이 가져오는 세계적 영향력을 믿는다. 우리의 목표는 이런 긍정적인 힘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이를 활용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며 추가 관세로 위협하면서 유럽 내부에서 비판이 커졌고, 이는 북중미월드컵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확대됐다.
독일 싱크탱크 베르텔스만재단의 경제학자 루카스 구텐베르크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유럽 축구 강국들이 보이콧을 꺼내들면 트럼프 입장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압박이 될 수 있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없는 월드컵이 자신의 체면을 깎는다는 점은 분명히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프치히=AP/뉴시스] 독일의 닉 볼테마테(11)가 17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A조 최종전 슬로바키아와 경기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독일이 6-0으로 승리해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5승 1패(승점15점) 조 1위로 통산 21번째 본선에 진출했다. 2025.11.18. 앞서 독일 사회민주당(SPD)의 세바스키안 롤로프도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은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월드컵 참가 취소도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제프 블라터(스위스) 전 FIFA 회장도 북중미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위스 법학자 마르크 피트의 말을 인용하며 "내가 팬들에게 할 조언은 하나뿐이다. 미국에 가지 말라"라고 썼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통산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인 축구 강국이다. 브라질(5회)에 이어 이탈리아(4회)와 함께 우승 횟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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