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중국인 대상 강도 사건 들며 재차 자제 촉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30일 자국민에 대한 일본 방문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산케이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지난 29일 일본 도쿄 다이토구 길거리에서 중국인 2명과 일본인 3명 등 총 5명이 현금이 든 여행가방을 3인조 강도에 도둑 맞은 사건을 들며 일본 방문을 자제하도록 재차 당부했다.
이들 3인조는 20~40대 남성으로 피해자 5명 중 40대 중국국적 남성에게 최루 스프레이 같은 것을 분사했다. 이들에게 여행용 가방 3개를 빼앗았다.
경시청에 따르면 가방 3개 안에는 총 4억2000만 엔(약 39억 원)이 들어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하면서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방일 자제령, 이중용도 품목(민·군 겸용이 가능한 물품) 대일 수출 금지 등 조치를 취하며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방일 자제령의 이유로 일본의 치안 악화를 들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중국 외교부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일본 사회 전반에서 치안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인을 겨냥한 불법·범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내달 15~23일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3일에도 주일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문을 발표하고 "최근 일본 일부 지역의 치안 환경이 좋지 않다"며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재차 권고했다.
공지문은 "일본에 체류 중인 여러 다수의 중국 공민(시민)이 이유 없이 모욕과 구타를 당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신고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방일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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