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총 회전율 53.09%…2024년 1월 후 최대치
정부 부양책에 투심 자극…기관 올해만 8.7조 순매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새해 들어 코스닥 지수가 연일 상승장을 펼치며 '천스닥' 시대를 열자 코스닥 시장 거래 회전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떠받치며 주식 시장에서 손바뀜도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53.09%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내 자금 흐름이 원활하고,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음을 의미하는 지표다.
1월 코스닥 시총 회전율은 지난달(48.10%)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로, 2024년 1월(56.99%) 이후 약 2년 만에 기록한 월간 기준 최고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치는 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거래가 줄어들었다.
실제 지난해 월별 코스닥 시총 회전율은 대부분 40%를 밑돌았으며, 코스피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지난해 8월에는 24.13%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부와 여당이 강력한 증시 부양 드라이브를 내걸면서 코스피가 기록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후, 연초 코스닥 3000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회전율은 11월(40.15%)에 이어 12월(48.10%) 대폭 개선됐다.
여기에 연초부터 2차전지, 로봇, 바이오 등 주도 업종들이 번갈아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졌고 1월 회전율은 50%대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코스닥 신뢰 회복과 혁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해 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코스닥 부실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 제도를 재설계하고, 연기금 등 기관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한 기금운용평가 기준을 손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스닥 종목이 주를 이루는 바이오·2차전지 산업 등에 투자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와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 역시 시장참여자들의 진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미 기관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코스닥 시장에서 8조7500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피 공약을 단기간 달성하면서 이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으로 정책 스탠스가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시장 수급이 기관 중심으로 급변동하는 것은 정책 가운데 안정적인 기관투자자 진입여건 조성이라는 항목이 있고, 이에 대한 기관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