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 압력 영향 EU-베트남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기사등록 2026/01/30 00:10:18 최종수정 2026/01/30 00:48:23

또 럼 서기장 재선출 이후 개혁 통한 경제성장 기조속 나와

EU, 급성장 제조 허브 접근성 강화·공급망 다변화 등 의미

[하노이=AP/뉴시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베트남의 르엉 꾸엉 국가주석이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포옹하고 있다.2026.01.29.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트남과 유럽연합(EU)은 29일 미국의 관세 압력으로 인한 세계 금융 혼란속에서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는 가운데 양자 관계를 최고 외교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베트남의 이번 관계 격상으로 EU를 미국, 중국, 러시아와 동일한 외교적 지위에 올려놓았다.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EU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첫 나라가 됐다.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하노이에서 “국제 규칙 기반 질서가 여러 방면에서 위협받는 이 시점에서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로서 나란히 서야 한다”고 양측간 관계 격상의 의미를 밝혔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앞서 인도와 EU가 거의 20년간의 협상 끝에 27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했다.

베트남의 르엉 꾸엉 국가주석은 이번 조치를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23일 베트남 공산당 제14기 중앙위원회가 제13기 중앙위원회의 또 럼 서기장을 만장일치로 재선출한 뒤 나왔다.

베트남 공산당은 19~23일 닷새간 열린 제14차 당대회에서 공격적인 개혁을 통한 경제 성장이라는 또 럼 서기장의 비전에 지지를 나타냈다.

베트남은 세계화의 주요 수혜국으로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 시설을 이전함에 따라 전자제품, 의류 및 소비재의 주요 수출 허브로 부상했다.

수출 주도형 성장은 소득 증대와 경제 변혁에 기여했지만 베트남의 크고 지속적인 무역 흑자는 미국과 점점 더 많은 유럽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유럽 관리들은 베트남의 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EU 입장에서 이번 협정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조 허브 중 하나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첫 11개월 동안 양측간 교역액은 668억 달러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EU는 베트남의 네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자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며, 다섯 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베트남은 EU의 동남아 최대 교역 파트너다.

베트남은 최대 수출 대상국이자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EU와는 2020년 FT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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