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영업익 16.4조…HBM 견인 효과
"HBM4, 2월 양산…HBM 매출 3배 성장"
2나노, 하반기 양산…파운드리 도약대 마련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000억원(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000억원(65%↑) 올랐다.
◆DS부문, 영업익 16.4조…'HBM 판매 효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 같은 메모리 효과에 힘입어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9.7%)에 비해 대폭 오른 37.3%를 달성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DX부문, 영업익 1.3조…MX, 플래그십 매출 성장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경험(MX)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만은 유럽 시장에서 전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오디오 시장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SDC)의 경우,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 및 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시장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HBM4 2월 양산…"올해 HBM 매출 3배↑"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출하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퀄 테스트(품질검증)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며 "2월부터 최상위 제품인 11.7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물량의 양산 출하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들의 요구 성능이 높아졌음에도 지난해 샘플 공급 이후 재설계 없이 순조롭게 고객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에 대해 HBM4 샘플을 유상 공급했는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HBM4의 양산 시점을 앞당길수록 엔비디아 공급망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 만큼 HBM4 시장 우위 선점도 유리해진다.
회사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7세대 'HBM4E'에 대한 향후 전략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4E는 올해 중반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맞춤형(커스텀) HBM도 하반기 웨이퍼 초도 투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2나노 하반기 양산…"파운드리 본격 도약"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2나노 첨단 공정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2나노 2세대 공정은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수율(양품비율)과 성능 목표를 달성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들과 제품 설계를 위한 성능·전력·면적(PPA) 평가 및 테스트 칩 협업을 병행하고 있어 양산 전 단계에서의 기술 검증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최근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첨단 공정 개발을 기반으로 고성능컴퓨팅(HPC), 모바일 분야 고객사와 제품 및 사업화 협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PC AI향 응용처 중심으로 2나노 수주 과제는 전년 대비 130% 이상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장기간 적자 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 다만, 올해 2나노 공정을 본격 가동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수 조원 이상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미래 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한 전략도 내놓았다. 회사는 "올해 미래 대비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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