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9일 미국과 일본 정부가 협조해 엔 매수 시장 개입에 나선다는 경계감이 후퇴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선행, 1달러=153엔대 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3.16~153.18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53엔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엔저, 달러 강세 시정을 겨냥한 시장 개입에 대해 "절대로 하지 않는다. 미국은 항상 강한 달러 정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에 미일 협조 엔 매수 개입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하면서 최근 급속히 진행한 엔고, 달러 약세를 되돌리는 거래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28일 뉴욕 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154엔대 전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회의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성명에서 연준은 현행 경제활동을 '견조한 페이스로 확대한다'고 표현, 전번 '완만한 페이스'에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점차 상승한 실업률과 관련해서는 "안정을 찾는 조짐이 보인다'라며 고용 하방 리스크에 관한 기술을 제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 전망이 전번 회의 때보다 명확히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기 견조를 배경으로 조기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함으로써 미일 금리차를 의식한 엔 매도, 달러 매수도 출회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2분 시점에는 0.53엔, 0.34% 내려간 1달러=153.16~153.1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10엔 밀린 1달러=153.35~153.4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반락, 27일 대비 1.25엔 하락한 1달러=153.40~153.50엔으로 폐장했다.
베선트 재무장관이 엔 매수 시장개입을 부인하면서 그간 엔고, 달러 약세가 급속히 진행한데 대한 반동으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확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시사가 없었던 것도 엔 매도를 유인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시점에 1유로=183.27~183.29엔으로 전일보다 0.24엔, 0.13%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떨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시점에 1유로=1.1970~1.1972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1달러, 0.17% 밀렸다. 엔화에 대한 달러 매수가 유로에 대해 달러 매수로 파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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