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이민 큰 폭 감소…지난해 인구증가율 0.5% 그쳐

기사등록 2026/01/29 10:14:18 최종수정 2026/01/29 10:55:23

캘리포니아 이민 큰 폭 줄면서 인구 감소로 전환

주거비 낮은 미네소타 등 중서부 주들 인구 유입

[서울=뉴시스]  미국 인구 증가 추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인구조사국이 2024년7월~2025년 6월 사이의 인구 변화를 조사한 결과 미국이 이민자를 단속하고 추방을 강화함에 따라 이민이 줄어들고 인구 증가율이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 확인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는 전체적으로 인구 증가가 감소했으나 주거비가 낮은 일부 중서부 지역 주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주로부터 인구가 유입되고 있음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변화들이다.

◆이민 둔화

12개월 동안 미국 전체 인구는 약 0.5% 증가했다. 이는 그 직전 12개월 기간의 증가 속도의 대략 절반 수준이다. 출생과 사망은 소폭 늘어났을 뿐, 전체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이동을 모두 반영하는 순이민은 비정상적으로 많았던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모든 주에서 순이민이 줄었다. 이민자 수가 애당초 많지 않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같은 곳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캘리포니아 등 큰 주의 경우도 감소폭이 컸다. 

미국 주들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이민 감소로 인해 전체 인구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로 떠나는 사람이 유입되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으며 순감소 규모는 연간 약 25만 명 수준이다.

캘리포니아는 몇 년 동안 출생이 사망보다 많고 이민자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늘었었다.

대조적으로 남부 주들의 경우 인구 증가폭이 여전히 높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어난 주였다.

주거비가 비싼 북동부 및 서부 주들로부터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몇 년 동안 지속된 현상이다.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오하이오, 미네소타, 미시간 등 중서부 주들의 경우 몇 년 동안 인구가 감소하다가 지난해 소폭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중서부 주들 가운데 일리노이, 아이오와, 캔자스, 네브래스카는 여전히 순유출을 지속했다.

한편 유출보다 유입이 많은 대표적 주인 플로리다는 지난해 순유입 폭이 팬데믹 기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플로리다는 여전히 큰 인구 유입 지역이지만 주거비가 비싼 마이애미 지역은 인구가 줄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은퇴생활을 보내려는 중산층들의 꿈이 갈수록 빛을 잃어가고 있는 셈이다.

출생이 1만2200명 늘어난 360만 명에 달했다. 4만700명 감소했던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지속적인 출생률 하락의 흐름이 뒤집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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