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작가들의 질문과 답…국립극단 창작희곡 3편 낭독 공연

기사등록 2026/01/29 09:27:21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58대1 경쟁 뚫은 선정작 3편 무대에

대상 '모노텔', 우수상 '옥수수밭 땡볕이지''극동아시아 요리연구'

다음달 26~28일 하루 한 편씩 선보여…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2025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 낭독공연 포스터. (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동시대 극작가들의 다양한 태도와 목소리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

국립극단은 '2025 국립극단 창작희곡공모' 선정작 3편을 다음달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75편이 접수됐으며, 이용훈 작가의 '모노텔'이 대상을 차지했다. 윤미현 작가의 '옥수수밭 땡볕이지'와 김정윤 작가의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는 나란히 우수상에 올랐다.

58.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수상작에 대해 심사위원회는 "세상과 마주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태도와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일한 세상에 딛고 서 있어도 작가마다 질문과 대답은 다르게 드러난다. 다채로운 가능성들을 함께할 수 있던 소중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수상작 3편은 국립극단 명동예술예술극장에서 다음 달 26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한 작품씩 낭독공연으로 소개된다.

첫날인 26일에는 김정윤 극작, 김연민 연출의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가 무대에 오른다. 실종된 옛 연인이 남긴 콘솔 게임을 손에 넣은 한 요리 복원 연구가가 기억의 저편을 더듬어가는 이야기로, 2인극이다.

윤미현 작·연출의 '옥수수밭 땡볕이지'는 27일 무대에 오른다. 부조리한 한국 노동사를 그린 작품으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소시민의 삶과 그 대물림의 비극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28일에는 대상작인 이용훈 작가의 '모노텔'이 낭동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변두리의 낡은 모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회적 경계에 놓인 인물들의 고독과 단절된 삶을 파편적으로 펼쳐 보인다.

'모노텔'은 2027년 국립극단 시즌 라인업에 정식 공연으로 편성돼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낭독공연에는 매회 작가와 연출이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마련됐다. 또 3편을 모두 유료로 관람한 관객에게는 낭독공연의 희곡이 담긴 희곡선을 증명하는 이벤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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