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러우전쟁 평화협상, 영토 문제만 남아…그린란드 실무협상 시작"

기사등록 2026/01/29 08:43:36 최종수정 2026/01/29 08:50:24

"美 안보 보장, 전쟁 끝난 뒤 제공…유럽 지상군·美 후방 지원 형태"

"트럼프·유럽 불화, 좋은 결과 도달할 것…나토는 재구상 돼야"

"베네수엘라, 곧 석유판매 재개…쿠바 정권 교체 바란다"

[워싱턴=AP/뉴시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에서 남은 핵심 쟁점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영유권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베네수엘라 관련 청문회에서 러우전쟁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종전 협상에서 남은 핵심 쟁점은 도네츠크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라며 "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는 여전히 우리가 건너지 못한 다리"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간극(gap)은 있지만 적어도 우리는 쟁점을 하나의 핵심 사안으로 좁힐 수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안보 보장에 동의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계속 제기되고 있는 유일한 안보 보장 (방식)은 유럽이 지상 병력을 파병하고 미국이 매우 강력한 후방 지원(backstop)을 제공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핵심 공업지대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돈바스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수의 우크라이나인에게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에 해당한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에서 일방적이고 완전하게 철수하지 않는 한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북극 안보 협정을 마련하기 위한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 간 실무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앞서 덴마크와 그린란드 장관과 만나 3국 간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실무 협상은) 오늘 시작된다. 앞으로 정례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며 "대화가 오갈 때마다 언론에 '서커스'처럼 비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그것이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유연성을 더 많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간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불화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있지만 결국 좋은 결과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만간 유럽 동료들에게서도 같은 얘기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나토는 재구상(Reimagined) 돼야 한다"며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들보다 그것에 대해 더 크게 불평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베네수엘라에 석유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수익금은 미국의 감독하에 치안과 의료 등 베네수엘라 정부의 기본 업무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제재해왔다.

그는 "석유 판매 대금은 미 재무부가 통제하는 계좌에 예치되며, 베네수엘라가 제출하고 미국이 승인하는 월별 예산에 따라 집행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그 돈을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어떠한 군사적 행동을 취할 태세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럴 의도나 예상도 하고 있지 않다. 군사 행동은 현재로서는 예상하지 않는 종류의 임박한 위협이 출현해야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 정권 교체를 바란다면서도 강제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리는 그 정권이 교체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우리가 직접 변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매우 보고 싶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 작전이 중국의 대만 공격 등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상황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겠다고 매우 분명히 밝힌 '숙원 사업'"이라며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이 모두 발언을 시작하자 한 남성이 "베네수엘라에서 손 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가 의회 방호 인력에 의해 퇴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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