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황새를 지키는 이유…"지구가 더 건강해져요"[같이의 가치]

기사등록 2026/02/02 01:01:00 최종수정 2026/02/02 01:06:24

보령,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 추구

황새서식지 개선·플로깅 등 임직원 참여

"생물다양성 보전, 인류 건강에 꼭 필요"

[서울=뉴시스] 보령 임직원 및 가족들이 황새 방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보령 제공) 202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황새 서식지 보전은 결국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다시 회복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황새 서식지 보전 활동에 참여한 보령 임직원들은 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령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지난 2024년 9월, 예산군에서 열린 '제5회 예산황새축제'에 동참해 황새 서식지 보전 활동에 나섰다. 황새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는 식물인 '부들'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습지 정화를 진행했다. 예산군에서 복원 작업을 통해 키워낸 황새의 자연 방사에 참여했다.

홍보부스를 운영해 방문객 대상으로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생물다양성 가치를 일깨워주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한 직원은 "아이들과 어디에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왔다"며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체험이 아이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새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과거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던 텃새 중 하나다. 산업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 환경오염 등으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수년간 민간단체 및 지자체가 복원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개체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황새 같은 멸종위기종의 보호는 '생물다양성'의 유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지구에서 생존하는 모든 종과 이들이 서식하는 생태계, 또는 생물이 지닌 유전자의 다양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보령이 생물다양성 보전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생물다양성 보전이 결국 인류 건강을 위한 길'이란 믿음에서 비롯됐다. 생물다양성 훼손에 따른 생태계 붕괴, 연계된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어서다. 특히 조류는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환경에 민감해, 기후변화 영향과 생태계 건강 측정 지표로 역할한다.

보령이 추구하는 미션은 '인류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다. 의약품 개발·공급과 마찬가지로 생물다양성의 보전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보령은 지난 2024년 충남 예산군과 황새 복원·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황새의 복원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예산군은 보령의 의약품 생산단지인 예산캠퍼스가 있는 지역이다.

같은 해 예산황새축제에서 보령 임직원과 그 가족은 함께 서식지 보호 활동을 했다. 작년 9월에는 예산군 황새 서식지 인근에서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plogging)은 스웨덴어 '줍다'와 영단어 '조깅'의 합성어로 달리기와 쓰레기 줍기를 병행해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킬 수 있는 활동이다. 보령 임직원은 예당호 주변 생태보호구역을 찾아 약 2시간 동안 총 4㎞ 구역에서 낚싯줄, 폐플라스틱 등을 포함한 폐기물 40㎏을 수거해 서식지 환경을 개선했다. 임직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안 환경오염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서식지 보호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뉴시스] 보령 임직원들이 예당호 주변 생태보호구역에서 플로깅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령 제공) 202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보령은 새만금 지역에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을 건립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새만금은 매년 수십 마리 황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는 지역이다. 황새 개체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이 인공 둥지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 '한·일황새시민교류회'를 지원한 결과 국내 최초 한일 공동 황새 둥지탑이 세워졌다. 해당 둥지탑은 한·일황새시민교류회가 지난 2023년 대마도에 설치한 1호 둥지탑과 함께 황새종 보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24년 12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바다제비 서식지 보호'를 위한 사업지원비를 기부했다.

보령 정인식 ESG팀장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온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인류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과 생명활동의 터전까지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