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4년차…러군·우크라군 사상자 200만명 육박

기사등록 2026/01/28 17:30:32 최종수정 2026/01/28 17:50:24

CSIS 보고서 공개…러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

전사자 늘면서 러군 진격 속도 현저히 떨어져

북한군 1만5000명 파병…수백 명 전사 추정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접어든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와 실종자 수가 올봄 2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포크로우스크 인근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3 스파르탄 여단 소속 병사들이 지난해 8월 부상한 동료를 지혈하는 모습. 2026.01.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접어든 가운데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가 올봄 2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이 중 사망자는 32만5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41만5000명으로, 월평균은 3만5000명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 약 60만 명이 전쟁 중 사망하거나 부상 또는 실종됐다. 이 가운데 전사자는 10~14만 명으로 추정된다.

NYT는 전쟁으로 인한 정확한 사상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사상자 수를 과소 집계하는 경향이 있고, 우크라이나는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CSIS의 이번 자료는 미국과 영국 정부의 추정치 등이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CSIS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총 사상자는 최대 180만 명에 달하고, 올봄에는 200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강대국도 이 정도의 사망자를 낸 적이 없다"고 짚었다.

사상자 규모가 늘면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이우=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공습경보에 지하철역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경보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2026.01.27.
NYT는 러시아군이 일부 지역에서 하루 약 50~230피트(약 15~70미터) 정도밖에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4년 1월 이후로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만 추가로 점령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러시아에 보병과 포병 1만5000명을 파병했으며 대부분은 크루스크 지역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한 러시아 서부 영토로 북한군 수백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진행한 CSIS의 국방 전문가 세스 존스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 경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스는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제조업이 위축되고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0.6%로 둔화했다"면서 "장기적인 생산력을 끌어올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재로 경제적인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장에서의 부진한 전투 성과와 경제 생산성 하락은 러시아가 주요 강대국으로서 심각한 쇠퇴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러시아는 여전히 핵무기와 대규모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군사·경제·과학 기술 분야에서 더 이상 강대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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