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20주기 맞아 공공재 백남준 가치 재조명"

기사등록 2026/01/28 16:03:34

국제 교류 협력전·공동기획전 등 추진

박남희 관장 "유산공동체 지향해 협업"

[용인=뉴시스] 이병희 기자 =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이 28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백남준 서거 20주기 추모 행사 'AI 로봇오페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8.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은 2026년 '21세기 유산 공동체의 시대,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을 주요 방향으로 삼아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와 미술관을 연결하고, 공공재로서 백남준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28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2026년 주요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누고 기억하는 '유산공동체'를 지향하며 협업을 통해 연구와 창작, 관람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올해 ▲국제 교류 협력전·공동기획전 ▲세대·대상별 교육 프로그램 ▲학술·출판 ▲기일행사·추모 프로젝트 및 백남준예술상 ▲전시·교육·퍼포먼스·상영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남준 예술이 '공유 가능한 유산'으로서 동시대 사회와 다시 연결되고, 세계 각지의 기관과 사람들과 함께 살아 있는 담론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글로벌 공동기획전을 중심으로 백남준 예술의 확장성과 동시대적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이반 라디슬라브 갈레타, 〈TV 탁구〉, 1976-79, 자그레브 ss현대미술관 소장품(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전시는 3월19일 개막하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의 공동기획전 '불연속의 접점들'이다. 16명의 동유럽 작가는 각자의 작품을 통해 '불연속'으로 보이는 역사적 흐름이 어떻게 새로운 접점을 만들며 이어져 왔는지 탐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의 협업으로 동유럽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서 백남준이 형성한 영향력을 재검토한다.

11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하나로 추진된 백남준아트센터와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의 공동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개최한다. 전시는 두 기관 학예연구사들이 리서치 교류 프로그램과 포럼을 통해 선정한 4명의 작가(제인 진 카이젠, 김 크리스틴 선, 비비안 카쿠리, 비아리츠)의 커미션 신작과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5/2000)를 비롯한 대표작을 선보인다.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백남준, 〈달에 사는 토끼〉, 1996,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사업은 전시, 교육, 퍼포먼스, 상영회를 유기적으로 잇는 초연결 플랫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다. 7월16일 개막하는 전시 '백남준의 행성: Waiting for UFO'는 백남준의 후기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이 구축했던 '행성적 사유' 의미를 탐구하고, 백남준의 궤적 기저에 있는 동아시아의 천문·우주론적 질서를 찾아내 '행성적 회로(planetary circuit)'라는 문법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한다.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도 열린다. 백남준이 강조했던 라이브(live)의 감각을 동시대의 몸과 기술 환경 속에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이 예술의 시간성과 현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다.

백남준의 기일인 1월29일을 기념해 28~29일에는 백남준의 역사적 퍼포먼서 '로봇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추모 행사 'AI 로봇오페라'를 진행하며, 온라인 추모 이벤트 '백남준의 목소리, 언제 어디서나 들리는' 해시태그 프로젝트로 추모의 의미를 확산한다.

그 밖에도 ▲'제9회 백남준 예술상' ▲'NJP 나 역시 장난감'(유아 대상), 'NJP 예술 해커들'(어린이 대상), 'NJP 크리에이티브', '백남준 키우기' '우연한 악보' 등 등 교육 프로그램 ▲국제학술심포지엄 '백남준 연구의 현황과 진단' 등을 추진한다.

박남희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예술정신이 동시대와 접속하고 공명하는 21세기 유산 공동체 시대를 열기 위해 행성적 회로 위에 초연결 공유의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