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 지내
지난해 국감서 '중기부 2차관' 후보로 거론
소상공인 업계 "현장 이해도 높은 인물"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하나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신임 이사장으로 28일 선임됐다. 인 신임 이사장을 두고 소상공인 업계는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소진공에 따르면 인 이사장은 이날부터 소상공인 정책 중추 기관의 수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수행한다. 연간 5조원대의 예산을 집행하는 소진공 이사장은 중기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 이사장은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회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최초로 신설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을 지냈고 2024년에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유튜버 김어준씨의 손위 처남으로도 알려졌다.
소진공 관계자는 "인 이사장이 현장에서 상인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과 자영업비서관으로 소상공인 정책을 조정해 온 이력을 토대로, 현장과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공단의 정책 실행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 이사장의 2차관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히라는 요구에 대해 한 장관은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시는 것이다.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소상공인 업계는 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인 이사장이 쌓아온 현장 경험과 정책적 경륜이 790만 소상공인의 삶을 보듬는 실천적 리더십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내수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대전환을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장 경험과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인 이사장이 소진공을 이끌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소진공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상권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인 이사장이 몸담았던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관계자도 "현장 자영업자 출신이고 관련 공직도 역임하신 분이라 일반 관료보다는 훨씬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보은 인사이자 자리 나눠먹기'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인 이사장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를 설립해 일본 제품 불매, 최저임금 인상 찬성 운동 등 정치적·이념적 활동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문성과 공정성, 정책 실행 능력이 최우선이어야 할 자리에 뜬금없이 김어준씨의 처남을 앉힌 것은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와 직결된 기관을 논공행상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가 올해 소상공인 지원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조원 투입하는 만큼, 인 이사장도 소상공인 지원 및 소진공 체질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인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9년 1월까지다. 2024년 실제 지급액 기준 소진공 이사장의 연봉은 1억86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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