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그린란드 정부는 광물자원에 대한 전면적 접근 요구는 절대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나아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광물자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래 합의를 위한 틀(framework)을 마련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실제 요구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구체적인 이해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여전히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솔직히 말해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광물자원 이외에도 산업과 에너지 분야를 함께 맡고 있다.
그는 "북극 고위도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존재를 확대해 그린란드 방위를 강화하는 사안과 미국과 상업·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사안을 서로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어떠한 방위 협정도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권과 결부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는 '규칙에 기반하는 국가(rules-based country)'로 미국에 독점적 광물 접근권을 부여할 수는 없다"며 "다만 광물 개발 분야에서 상업적 관계를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할 의지는 있다"고 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덴마크와 미국이 1951년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재검토하는 데에도 열려 있다고 나타니엘센 장관은 전했다. 2004년 마지막으로 개정된 이 협정은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병력을 추가 파견하거나 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1951년 협정을 보면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에 광범위한 접근권을 갖고 있고, 우리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그 협정을 어떤 형태로든 업데이트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나타니엘센 장관은 "주권과 국경의 완전성은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 일부 지역의 주권을 미국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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