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美관세 리스크 재점화…제약사들 다시 긴장모드

기사등록 2026/01/27 09:49:37 최종수정 2026/01/27 10:18:23

관세 인상 위협에 제약바이오 업계 예의주시

"실현가능성 안크지만 인상도 완전 배제못해"

[다보스=AP/뉴시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서명식에 첨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왼손 손등에 멍이 들어 있는 모습. 2026.01.2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의약품 등 품목관세를 다시 2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았기에, 그들의 권한이지만, 저는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 국회가 한미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아서 인상 카드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즉각 의약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5%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단 시각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한미무역투자협정(2025년 11월 13일) 팩트시트에는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자동차부품, 목재, 목재 파생제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15%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의약품에 부과되는 232조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국 원산품에 대해 15%를 넘지 않는 232조 관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작년 양국 발표 모두에서 25%→15% 관세 인하 대상이 되는 품목에 의약품은 포함돼 있지 않았으며, 의약품은 작년 한미 무역협정 합의 당시에도 그렇고 현재까지도 무관세이며 232조에 따른 관세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간 무역협정에서 의약품에 232조 관세가 적용될 경우 최대 15%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향후 무역협정 수정 등을 통해 25%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의약품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미국의 232조 조사 결과 및 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 부과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즉각 의약품에 25% 관세율이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예의주시 해야 하는 상황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경쟁국인 유럽, 일본의 의약품 관세는 15%여서 만에 하나 25%로 인상될 경우 우리 기업에 어려움을 줄 순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가 짙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갑자기 발표됐고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며 "관세 관련해 이미 여러번 번복한 적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을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관세에 관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 모든 리스크로부터 구조적으로 탈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시점별 맞춤형 대응 방안을 끝낸 상황"이라며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판매 제품이 생산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동안에는 이미 미국 현지에 입고된 2년치 공급 물량을 통해 관세 영향 없이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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