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닉, 같은날 나란히 실적 발표…'HBM4' 메시지 주목

기사등록 2026/01/26 10:40:31 최종수정 2026/01/26 11:14:24

삼성·SK, 29일 4Q 실적 콘퍼런스콜

HBM4 샘플 테스트 현황 설명할 듯

양산 시점·캐파 확충 전략도 주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7회 반도체대전을 찾은 관람객이 삼성전자의 HBM4를 둘러보고 있다. 2025.10.2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주 같은 날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하는 가운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해 양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HBM4의 엔비디아 샘플 테스트 현황, 대량 양산 시점, 매출 목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밀려드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새로운 생산능력 확충 계획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오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가 같은 날 실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발표한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에서 1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전 수요처의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 수준인 18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놓을 HBM4의 공급 현황과 향후 전략이 이번 실적 발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콘퍼런스콜이 같은 날 1시간 간격으로 열리는 만큼 HBM4 주도권을 놓고 양사 간 직접적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날 핵심 관전 포인트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공급한 HBM4 샘플의 테스트 진행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해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공급했으며,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에 따라 성능을 일부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루빈'에 탑재할 HBM4의 전송 속도 요구치를 올렸다.

HBM4의 샘플 테스트 단계가 어디까지 왔느냐에 따라 실제 대량 양산 시점까지 가늠할 수 있다. HBM4의 양산 시점이 앞설수록 엔비디아 공급망의 비중을 늘릴 수 있어, HBM4 시장 우위 선점도 유리해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품질 테스트를 최종 통과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공식 입장도 내놓을 전망이다.

양사는 전체 메모리 중 HBM4의 생산 비중과 구체적인 중단기 매출 목표까지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빅테크들의 늘어나는 AI 메모리 수요에 맞춰 새로운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내놓을 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평택 P4 라인의 준공 시점을 내년 1분기에서 연내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클린룸은 조기 오픈하고 장비를 반입하기 시작했으며 올 상반기 중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7세대 'HBM4E'의 개발 현황, 양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 성적 확인보다는 양사의 HBM 전략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누가 HBM4 시장을 선점할 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위)와 SK하이닉스(아래). 2025.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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