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고인, 마지막 순간까지 한반도 평화 위해 헌신"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별세에 "고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시대의 거목,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민주주의를 걱정하시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한데, 이렇게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해찬 선배님은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옥고를 치르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보냈고, 1988년 평민련으로 같이 재야 입당하며 정치의 길을 함께 시작한 동지이면서 선배이기도 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민주주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그 날부터, 38년의 세월 동안 우리는 때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때로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그는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아라'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의 삶을 기준으로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우 의장은 "저는 평소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라 아픈 곳'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정치를 해왔다. 그런 저에 대해 이해찬 선배님은 늘 격려해주셨고 이해찬의 정치가 바로 그러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님의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7선 의원 출신의 이 부의장은 1952년생으로 이날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으나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스텐트 시술 등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고인은 지난해 10월에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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