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 계속…압수물 분석도
'황금 PC' 녹취 파일에 현직 민주당 의원 거론
공천헌금 수사 확대 가능성 나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휴일인 25일에도 김경 서울시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피의자 소환 계획은 없지만, 전날 김 시의원 주거지 등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시의원 공천헌금 의혹 관련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시의원과 같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소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전날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앞둔 6∼7월께 출마를 위해 여러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하며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 외에 추가로 제기된 의혹이다.
이에 경찰은 전날 오전 8시40분부터 김 시의원의 화곡동 자택과 모친의 방배동 주거지, 양모 전 서울시의장의 주거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시의원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김 시의원의 로비 정황이 담긴 일부 녹취록을 이첩받았다. 이후 지난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이와 관련한 녹취 파일 120여개가 담긴 컴퓨터를 임의제출 받았다.
이른바 '황금 PC'인 해당 컴퓨터에 담긴 녹취 파일에는 김 시의원이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위해 다른 정치계 인사와 접촉을 시도하거나, 금품 전달을 논의하는 정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녹취 파일에는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이름도 추가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공천헌금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거론된 의원 중에는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아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다.
한편 경찰은 김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40분 조사했다.
현재 김 시의원, 남씨, 강 의원 등 주요 피의자들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강 의원에 대한 재소환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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