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국 보복 우려에 쿠바 원유 공급 재검토"

기사등록 2026/01/24 20:57:27 최종수정 2026/01/24 21:02:24

최종 결정 아냐…완전 중단·감축·전면 지속 3가지 방안 논의

[멕시코시티=신화/뉴시스] 멕시코가 미국의 압박으로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정례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6.01.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멕시코가 미국의 압박으로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의 최종 결정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로. 쿠바 원유 공급 완전 중단, 감축, 전면 지속 3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유조선을 전면 봉쇄하고,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쿠바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 에너지 부족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쿠바에 멕시코는 남아 있는 유일한 주요 공급처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그동안 쿠바에 석유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는 장기 계약에 기반한 국제 원조라고 설명해 왔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셰인바움 정부 내에서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로이터통신에 "멕시코는 항상 쿠바 국민과 연대해 왔다"며 "쿠바에 원유를 공급하는 것과 쿠바 의사들의 의료 서비스에 관한 별도 협정은 '주권적 결정'이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쿠바에 대해 "그냥 무너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쿠바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그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쿠바에 석유나 돈은 더 이상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쿠바는 실패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유류나 자금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을 것이며, 쿠바는 너무 늦기 전에 협상에 나설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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