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 오른 '한강'
'휠체어 투혼' 임현재, 美 EOIVC 콩쿠르 우승
이번 주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의 '베시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상을 수상한 '일무'의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그리고 휠체어를 딛고 국제 콩쿠르 정상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가 이름을 올렸다.
◆ '일무'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One Dance)를 공동 안무한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이 지난 20일(현지시각) 무용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베시 어워드(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상을 받았다.
41년 베시 어워드 역사상 한국 국공립예술단체 작품으로 한국인 안무가가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에서 축적된 평가가 권위 있는 시상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국제적 위상을 분명히 했다.
시상식은 미국 뉴욕 딕슨 플레이스에서 열렸으며, 베시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2023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뉴욕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후보를 발표했다.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무용의 선과 절제미를 바탕으로 한 정혜진의 미학 위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김성훈·김재덕의 역동적 감각이 더해졌다. 정구호 연출과의 협업으로 2022년 초연됐으며, 2023년과 2025년 서울 재공연, 2023년 뉴욕 링컨센터 초청 공연 모두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NBCC 최종 후보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NBCC는 지난 20일(현지시각) 2025 NBCC 어워즈의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 5편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한강의 작품 영어 번역본 'We Do Not Part'가 포함됐다.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맡았다.
NBCC는 1974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비영리 비평가 단체로, 1975년부터 매년 영어로 출간된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상금은 없지만, 비평가 집단이 엄선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문학적 권위와 상징성이 크다.
국내 작가로는 2024년 김혜순 시인이 시집 '날개 환상통'으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2025년 NBCC 어워즈 최종 수상작은 오는 3월 26일 발표된다.
◆임현재 콩쿠르 3관왕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보카러톤에서 열린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 2026)에서 우승했다.
임현재는 위촉곡멜린다 와그너의 '우드 스프라이트' 최우수 연주상과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최우수 연주상까지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휠체어에 앉아 오른 결선 무대에서는린대학교 필하모니아와 함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7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미국 커티스음악원에 진학하며 촉망받던 그는 2020년 교통사고로 연주를 중단해야했다. 그러나 2024년 6월 복귀 이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준결선 진출,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임현재는 상금 3만 달러(4420만원)와 특별상 상금 2000달러(300만원)을 받았으며, 향후 3년간 미국 뉴욕·보스턴, 이탈리아 크레모나 등지에서 30회 이상의 국제 연주 기회를 얻게됐다.
EOIVC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첫 미국인 우승자인 엘마 올리베이라가 2017년 창설한 대회로, 18~30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3년 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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