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차세대반도체 기업 'DB하이텍' 방문
2025년산 쌀 시장격리 10만t 시행 보류키로
대여곡 5.5만t 반납 1년 연기 등 정책 보완
美 수입 신선란 초도물량 인천공항 도착
쌀 시장격리 물량 집행을 일단 보류하고, 가공용 쌀을 추가 공급하는 식이다. 아울러 미국산 신선란을 이날 국내로 들여와 계란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충북 음성군 소재 차세대 반도체 기업 'DB하이텍' 상우공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생활물가 관리' 대책을 밝혔다.
정부는 우선 쌀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년산 쌀 시장격리 10만t 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오는 3월까지 사전 격리 4만5000t과 대여곡 5만5000t을 반환해 총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해 사전격리 추진을 일단 멈추고 대여곡 5만5000t의 반납 시점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로 공급해 시장 부담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도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신선란 수입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가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한 신선란 224만개 가운데 초도 물량인 112만개가 이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입 신선란은 현재 시중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돼 계란 가격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또 정부는 검역과 통관 절차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해 오는 31일께부터 초도 물량이 시중에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잔여 물량 역시 설 명절 전까지 전량 유통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관광지·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반복돼 온 '바가지요금'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의 가격표 미게시·허위표시, 가격 대비 부실한 서비스 등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규정 개선 및 신고체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조체계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방문한 'DB하이텍' 공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 대비 전력 소모와 발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소재를 활용한 반도체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략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6인치(150㎜) 공정에서 8인치(200㎜) 웨이퍼로의 공정 전환과 가격 경쟁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DB하이텍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 8인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SiC·GaN 전력반도체 8인치 양산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규 클린룸 증설이 완료되면 월간 8인치 웨이퍼 생산 규모는 현재 15만4000장에서 약 19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1만~1만5000장은 차세대 전력반도체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총리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8인치 양산 인프라 구축 지원 검토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실증 인프라 확충 ▲국가전략기술 지정과 기술개발·인력양성의 연계 지원 ▲공공부문 국산 반도체 우선 구매 등 수요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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