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전부터 중재자 통해 美·카타르에 협력 약속"
로드리게스 남매, 쿠데타 모의하거나 적극 배신하진 않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안을 잘 아는 고위급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시 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마두로가 제거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협력하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3일 미군이 마두로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5일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의 친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은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 당국자들에게 자신들은 마두로의 퇴진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로드리게스 당시 부통령과 미국 관리들 간 접촉은 지난해 가을에 시작됐으며 11월 말 트럼프와 마두로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지속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마두로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로드리게스는 12월 미국 정부에 자신은 준비가 됐다는 뜻을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마두로는 물러나야 한다", "결과가 어떻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처음에는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들과 협력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협력이 마두로 퇴진 이후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다만 로드리게스 남매가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적극적으로 배신한 것은 아니라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대통령을 두려워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군 헬기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상공에 진입한 후 마두로를 체포할 당시 로드리게스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고, 그녀가 러시아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식통들은 로드리게스가 당시 베네수엘라 휴양지 마르가리타섬에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후 로드리게스 남매와 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로드리게스)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으며 그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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