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시작부터 자료제출 부실로 여야 질타
보좌진 갑질,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입시 특혜 의혹 등 도마
'원펜타스' 자료 요구 봇물…'야!!' 피켓 등장에 충돌도
이 후보자는 아파트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보좌진 갑질, 증여세 탈루, 결혼한 장남의 '위장 미혼' 등의 의혹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자료 제출 부실 문제' 질타로 시작됐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 청약' 의혹을 겨냥하며 "후보 측이 분양신청서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에 '낼 수 없다'고 했다. 인터넷청약이어도 제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워낙 많은 언론에 보도가 되고 의혹에 의혹을 낳고 있으니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설명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 측이 '상세하게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것' 등의 문구로 사실상 자료제출을 거부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원펜타스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도 검증의 필수자료인 출입기록 등을 하나도 안 내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후보자의 자료가 추가로 제출될 때마다 새로운 의혹이 생겨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요구를 다시 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며 "자료를 최초에 제대로 제출했다면 인사청문회가 미뤄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비망록을 직접 들고 나와 "후보자가 청문위원을 고소하겠다고까지 운운한 만큼 철저한 진위 확인이 필요하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청문회에서 여야의 질의는 이 후보자 부동산 의혹에 집중됐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혼인한 장남을 미혼으로 속인 뒤 부양 가족 수를 늘려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불법 청약 사건을 쭉 보면 장남의 장남의 신용카드 자료, 교통카드, 출입 기록 등 굳이 (세세한 자료를) 안 봐도 대단히 큰 의혹들이 있는 것 같다"며 "지금 시세차익을 얻은 것은 사실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은 이 청약을 '로또 청약'이라고 보고 있다"며 "무주택기간과 저축 가입기간이 다 만점이니 부양 가족을 어떻게든 고점으로 유지해야 청약 당첨이 가능했다. 장남은 결혼을 했는데 세대수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결혼(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 청약을 위한 주택법 위반이니 이 후보자가 여기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청약 규칙상 미혼인 자녀만 부양가족으로 인정되는데 사실상 혼인을 올렸다"며 "불화 상태라고 해도 (장남의) 주민등록이 여전히 후보자 집안으로 돼 있는 것을 이용해서 청약을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하게 불법이다. 집을 내놓을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수사기관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고, 진 의원은 "집 포기를 안 하시겠다는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야당 의원들도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측에서 장남이 '다자녀 전형'이 아닌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을 두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부정 입학을 했다는 걸 자백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장남이 2010년도에 '아빠 찬스'를 통해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후보자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장남이 사회기여자가 아닌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해당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연세대 입학전형에는 '다자녀'라는 표현 자체가 없다. 이 후보자가 거짓으로 답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장남이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로 입학했다면, 가족 중 누가 국위선양을 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최 의원의 재차 질의에도 이 후보자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이 왜 여성가족부 장관에서 낙마했나. 보좌진 갑질 때문인 걸 알고 있지 않나"라며 "이 후보자하고 강 전 의원 중 어느 분이 보좌진 갑질이 더 심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원펜타스 부정청약 논란을 두고는 "이 후보자가 원펜타스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장관을 하려는 것 같다"라며 "장관이 되면 국토부든 경찰이든 부정청약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민의힘 측 회의장 좌석에 부착된 손팻말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 좌석 모니터 뒤에 '청문회장보다 경찰 포토라인', '야!!!!!!'라고 적힌 손팻말을 붙였다. 이에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선전 선동 문구를 붙인 것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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