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의원 "대구경북 선통합 후협의는 성공 못해"

기사등록 2026/01/22 15:19:09

경북 중심·주민 주체·북부권 우대 등 3원칙 제시

주민투표 실시와 현 도청 통합청사 사용 전제 촉구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6·3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유력 출마예정자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2일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사에서 행정통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6.01.22 jc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위해 정치권의 도움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유력 출마예정자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주민투표 실시 등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적 시너지 효과와 양질의 행정서비스 등을 목적으로 하는 행정통합 자체는 반대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로 경북 중심의 통합이라야 한다. 둘째는 주민투표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셋째는 소외지역으로 남게 된다는 우려가 강한 북부권 주민들을 우대하는 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특히 "통합 주체는 시·도민이어야 하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통합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주체인 것처럼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정당성이 부족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이철우 지사 또한 지난번에 행정통합 논의 실패한 바 있어 통합을 추진할 만한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추진은 두고두고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장하는 '선통합 후논의'에 대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시골의 작은 농협 합치는데도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합원 총의로 결정하는 데 대구경북을  통합하면서 나중에 세부사항을 정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의 대강이 합의가 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주민투표를 하고 다음 총선에 통합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해야 지역갈등 등 많은 문제점의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통합의 가장 큰 반대 요인인 경북 북부권과 관련해서는 "통합이 되면 북부권은 정체성이 상실되고 소외지역으로 남게 된다는 우려로 반대가 강하다"며 "현 도청소재지를 통합청사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통합특별시(가칭)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함께 통합특별시 위상 강화, 공공기관 이전 우대, 산업 활성화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양 시도는 대구·경북이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 공론화와 특례 구상 등을 축적해 왔고 그 논의 성과가 충청·호남권 등 다른 권역 통합 논의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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