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노조 "한국거래소, 24시간 주식거래 연장 중단하라"

기사등록 2026/01/22 14:14:16 최종수정 2026/01/22 14:36:24

전국사무금융노조, 거래소 연장 방안에 '반발'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가 24시간 주식거래 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증권업 노조가 이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식 거래시간 연장을 중단하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거래시간 연장안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글로벌 표준과 투자자 편의라는 명분이 허울에 불과함을 직시하고 있다"며 "그 이면에는 지난해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오전 8시 개장과 애프터마켓 운영으로 인한 거래소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려는 방어 목적이 깔려 있음을 모르는 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시장의 24시간 거래는 선진금융시스템이 아니라 미국 동부와 서부의 3~4시간 시차로 인한 문제 해결의 의미가 크다"며 "그럼에도 단일 시간대인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유동성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오전 7시에 주식시장을 여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글로벌 표준이라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한국거래소가 대안이라고 제시한 오프라인 주문 거부는 거래 시간 연장 방안을 얼마나 졸속으로 대처하는 지 볼 수 있는 단면이라고 일갈했다.

노조는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계획은 한정된 유동성을 무리하게 새벽 시간으로 분산시켜 호가 공백을 초래하고 시세 조정의 위험을 키우고 개인 투자자들을 변동성의 늪으로 내몰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증권 거래시간 연장안은 증권 노동자와 금융투자자를 넘어 증권유관기관과 금융투자업 전체 노동자를 희생양 삼는 일"이라며 "거래소는 준비되지 않은 명분 없는 증권 거래시간 연장안을 당장 폐기하고 실제 금융투자시장이 활성화되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한 고민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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